3경기 침묵 깬 이정후, 타격보다 빛난 것은 따로 있었다
3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이 조금씩 내려가는 숫자를 보며 팬들은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정후가 방망이를 깨운 날, 진짜 하이라이트는 안타가 아니었다. 담장에 몸을 던져 장타를 잡아낸 그 장면이 경기의 마침표였다.

3경기 만에 방망이 살아났다, 타율은 리그 2위 유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3회에 밀어친 타구로 침묵을 끊었고, 5회에도 몸쪽 공을 밀어쳐 두 번째 안타를 추가하는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3할 3푼 1리(0.331)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잠깐의 주춤은 있었지만, 전체 순위표에서 이정후의 이름은 여전히 상단에 박혀 있다.
백미는 수비였다 — 로건 웹이 두 팔을 번쩍 든 이유
안타 두 개보다 더 강렬한 장면이 8회에 터졌다. 선발 로건 웹이 투구 수 100개를 훌쩍 넘기고도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고집하던 상황이었다. 상대 타자의 장타성 타구가 외야 깊숙이 날아가자 이정후가 전력 질주로 쫓아가 몸을 날렸다. 담장에 부딪히는 순간에도 손에서 공이 빠지지 않았고, 한 바퀴 빙글 돌며 포구 성공. 로건 웹이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한 것은 그럴 만했다. 6회에도 짧은 타구를 전력 질주로 잡아내며 수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이 수비 장면은 단순한 호수비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이정후는 타격 부진 때도, 잘 맞는 시기에도 수비에서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경기마다 증명해왔다. 그게 팀이 그를 중심 타자로 믿고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날 송성문은 무안타, 한국인 빅리거 희비 엇갈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가 방망이를 깨우는 동안, 선수 경력 첫 빅리그 풀시즌을 소화 중인 송성문은 여전히 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히어로즈 트리오’로 묶였던 사이지만, 지금 MLB 성적표는 확연히 다른 숫자를 가리킨다.
이정후 2026시즌, 지금까지의 흐름은?
- 시즌 타율 0.331 — 메이저리그 전체 2위 (무안타 탈출 직후 기준)
- 주 포지션: 우익수 / 5번 타자
- 6월 맹타 → 7월 초 일시 주춤 → 멀티히트로 재점화
-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내 핵심 존재감
7월로 접어들며 짧은 침묵이 있었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되살아났다. 3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을 때 팬들이 주목한 건 안타 개수보다 그 안타를 만들어낸 방식이었다. 3회 밀어치기, 5회 몸쪽 공 활용 —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상황을 읽고 조율하는 타격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수비로 마침표를 찍었다. 타격 슬럼프에 흔들리지 않고 수비에서 팀을 지키는 그 장면이야말로, 이정후가 단순한 ‘타율 높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증거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시즌 타율 3할 유지와 메이저리그 타격 순위 상위권 안착이 이정후의 당면 목표다. 7월 이후 일정에서 타율 1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질지, 그리고 이정후가 수비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외야수’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잠깐의 무안타 이후에도 이정후는 언제나 리셋 버튼을 스스로 눌러왔다.
참고 자료
- 2안타 보다 빛난 호수비 “이정후가 마침표를 찍었어요” — MBC뉴스
- 이정후, 7경기 만에 멀티 히트… 송성문은 MLB 첫 홈런 — 이데일리
- [MLB] 이정후, 2경기 연속 무안타…타율 0.308 타격 7위로↓ — 뉴스핌
- [MLB] SF 이정후·SD 송성문 나란히 무안타 — 네이트스포츠
- 이정후, 교체 출전해 2루타… 3경기 만에 안타 생산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