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7월 2일 왜 떨어지나? 판매 급락·머스크-트럼프 전쟁 총정리

2025년 7월 2일, 테슬라(TSLA)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전 2분기 인도량 공식 발표가 나왔고 개장 직후 잠깐 4%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숫자는 처참하다. 거기에 머스크와 트럼프의 정치 전쟁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지금 두 가지 악재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테슬라 주가가 왜 빠지는지, 이 복잡한 그림을 한 번에 정리해 드린다.

7월 2일 핵심: 2분기 인도량 13.5% 급락

테슬라는 2025년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384,122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같은 분기의 443,956대에 비해 약 14% 감소한 수치로, 2023년 2분기 466,140대와 비교하면 무려 18%나 줄어든 것이다. 월가의 컨센서스 예상치였던 387,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Model 3와 Model Y를 합쳐 373,728대를 인도했으며, 사이버트럭 등 기타 모델은 고작 13,409대에 그쳤다. 이미 1분기에도 2025년 1분기 인도량은 336,6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바 있다.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하락이다.

그렇다면 왜 개장 초에 주가가 잠깐 올랐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훨씬 더 큰 급락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분석가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선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반등은 기술적 안도에 불과하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테슬라 모델 Y
사진 출처: 위키백과

불에 기름 부은 머스크-트럼프 갈등

7월 2일 직전, 테슬라 주가를 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악재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정치 전쟁이다. 트럼프의 ‘빅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자, 머스크는 이 법안에 강력 반대하며 법안 지지 의원들에 맞설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는 즉각 반격에 나서며 “머스크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인물일 것이며, 보조금 없이는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공개 위협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받는 막대한 정부 계약·보조금이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였다.

7월 1일 하루 동안에도 이 갈등으로 테슬라 주가는 이미 4% 이상 하락했다. 그리고 머스크가 7월 5일 ‘아메리카 파티’ 창당을 공식 선언하자 트럼프는 머스크를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off the rails)”고 공개 비난했고, 테슬라 주가는 7월 7일 하루에만 6.79% 폭락했다.

EV 세액공제 폐지: 테슬라에 직격탄

미국 내 테슬라 2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약 20%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2.9%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세액공제 7,500달러는 소비자 입장에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이 혜택이 사라지면 테슬라 차량의 실질 구매가격이 올라가고, 그만큼 수요가 위축된다. 테슬라로서는 가격을 내리거나 마진을 더 쥐어짜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중국·유럽 경쟁 심화도 발목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어닝 미스를 기록했으며, 시장은 매출 감소보다 영업이익·순이익 하락폭에 주목하며 마진 압박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 고성능 모델로 테슬라의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는 것도 장기 불안 요인이다.

지금 테슬라,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7월 2일 현재의 혼란을 정리하면 이렇다. 인도량 발표 자체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심리에 잠깐 반등을 만들었지만, 구조적으로는 판매 부진·정치 리스크·세액공제 폐지라는 세 겹의 악재가 겹쳐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7월 들어 250달러 선까지 밀렸으며, 인도량 감소와 정치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이 상황은 단순한 ‘주가 눌림목’이 아닌,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시험대에 오른 시기로 봐야 한다. 로보택시와 FSD(완전 자율주행)의 본격 상용화, 저가형 신모델 출시 여부가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의 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이 세 가지 이슈가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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