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적금이 돌아왔다 — 지금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을 쏟아내는 진짜 이유
주식이 무서워서 잠시 빠져나왔더니,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더 드릴 테니 돌아오세요.” 최근 시중 은행들이 연 10%가 넘는 고금리 특판 적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저축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다,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간 돈을 되찾으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맞물리면서 생긴 이례적인 기회다. 지금 어떤 상품이 나와 있고, 어떻게 하면 진짜로 10%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정리했다.
왜 갑자기 은행들이 10% 적금을 내놓는 걸까?
배경은 간단하다. 2025년 현재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1~2%대로 낮아지면서 고금리 특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은행들은 올해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자 원금보장형 상품인 ELD(주가연계예금)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올 들어 5대 은행이 판매한 ELD 규모는 총 10조 4833억 원으로 작년 전체 판매액을 이미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조금 더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야 수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주식 열풍에 빼앗긴 고객 자금을 되찾기 위한 ‘특급 유인책’이 바로 이 10% 특판이라는 뜻이다. 저축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길 만한 구도다.

지금 실제로 가입 가능한 고금리 상품들
① ELD (주가연계예금) — 원금 보장에 최대 10%대
신한은행은 최고 수익률이 연 10%인 ELD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20%를 넘지 않으면 지수가 오를수록 이자율도 높아지고, 상승률이 한 번이라도 20%를 넘으면 연 2%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도 최고금리가 연 10%대인 ELD를 출시 중이며, 하나은행은 현재 최고금리가 연 10%인 ELD를 판매하고 있다. ELD는 ‘예금’이라는 이름처럼 원금이 보장되지만, 주가 흐름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입해야 한다.
② 우리은행 ‘두근두근 행운적금’ — 최대 연 12.5%
우리은행이 최고 연 12.5%를 제공하는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연 2.5%이며 매월 행운카드가 지급되는데 추첨을 통해 5장 모두 당첨돼야 회당 연 2.0%p의 우대 금리가 붙는다. 만기는 6개월이다. 12.5%라는 숫자가 크게 눈에 띄지만, 5회 연속 당첨이라는 조건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은 솔직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③ KB국민은행 ‘KB 아이사랑 적금’ — 최고 연 10%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 적금’은 최고 연 10% 이율이 적용된다. 기본 이율은 연 2.0%이고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으며,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4.0%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한부모가족도 추가 우대금리(연 1.0%포인트)가 적용되고, KB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받으면 연 3.0%포인트가 추가로 붙는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현재 시중 최고 수준의 실질 금리를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④ 신한은행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 — 최고 연 8%
신한은행의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은 기본 연 2.5%와 함께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며, 결혼·임신·난임·출산 중 해당하는 증빙서류를 제출해 승인이 완료되면 연 1.0%포인트 우대이자가 있다.
⑤ IBK기업은행 ‘랜덤게임 적금’ — 최고 연 15%
주요 고금리 적금 상품 중에는 IBK기업은행 랜덤게임 적금(최고금리 15%), 전북은행 JB 슈퍼씨드 적금(최고금리 13%), 우리은행 두근두근 행운적금(최고금리 12.5%)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이들 상품은 대부분 이벤트성 우대금리 구조이므로, 기본 금리와 우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10% 적금, 진짜로 받으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 기본금리 vs 최고금리를 분리해서 보세요. 광고에 나오는 숫자는 대부분 모든 우대 조건을 충족했을 때의 최고 금리입니다. 현실적으로 내가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 몇 개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 우대 조건은 ‘계열사 연동’이 많습니다. 카드 이용, 보험료 이체, 투자 계좌 연결 등 은행의 다른 상품을 함께 써야 우대금리를 받는 구조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서비스라면 오히려 이득이지만, 억지로 가입하면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 만기 기간을 확인하세요. 고금리 특판 중 상당수는 6개월 또는 단기 상품입니다. 1년 이상 묶어두는 정기적금과 단순 비교하면 실수익이 크게 달라집니다.
- 예금자 보호 한도를 기억하세요. 모든 금융기관에서 1인당 최고 1억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보장되며, 이는 본점과 지점을 합친 금액,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 기준이다. 여러 상품에 나눠 저축할 때도 한 기관에서 1억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 흐름, 지금 저축하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의 최고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서고, 연말을 앞두고 하반기에 은행들이 단기 이벤트성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은행들이 수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적으로 움직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지금은 저축자에게 유리한 협상의 시간이다. 주거래 은행에 익숙하게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나 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비교하고 조건에 맞는 특판을 골라 가입하면 같은 금액으로도 수십만 원의 이자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부지런한 저축자가 확실히 이긴다.
참고 자료
- 매일경제 — “주식 무섭죠? 더 드릴테니 돌아오세요”…은행들 연 10% 특판 쏟아낸다
- 한국경제 — 연이자 10% 어디야? 인기 폭발하더니…10조 대박 터졌다
- ZDNet Korea — 이렇게 해야 연 12.5% 적금 들 수 있어
- 한국경제 — 금리 떨어져도 알짜 예·적금은 있다…특판·우대 상품 찾아라
- 네이트 뉴스 — 금리인하 멀어지자 예·적금 뜬다…’年 15% 이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