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시드가 우승컵을? EWC 2026 롤 챔피언 DK의 기적 같은 여정
LCK 4번 시드, 조 예선 탈락 위기, T1도 젠지도 아니었다. 2026 이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우승자는 다름 아닌 Dplus KIA(DK)였다. 7월 19일(현지 시각)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DK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의 Karmine Corp(KC)을 3-0으로 완벽 제압하며 EWC 2026 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번 대회가 얼마나 극적이었는지 감이 온다.

EWC 2026이 뭔데 이렇게 난리야?
2026 이스포츠 월드컵(EWC)은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지역 상황’을 이유로 프랑스 파리로 장소가 변경됐다. Gamers8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후 5번째 시즌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것은 세 번째 연속이다. 총 상금 규모는 200만 달러(약 27억 원)에 달하는 S급 대회로, 전 세계 16개 팀이 참가해 파리에서 격돌했다.
대회에는 세 곳의 한국 강팀과 파리의 홈팀 Karmine Corp이 4강에 올라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 밖의 결과들이 쏟아졌다.
최약체가 최강자를 잡은 과정, 게임보다 짜릿한 실화
DK는 이번 EWC에서 LCK 4번 시드로 참가한 팀이었다. LCK 3위, LCK 로드 투 MSI 5위라는 국내 성적만 봐선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제로 16강 조별 예선에서 같은 조에 있던 AG.AL에게 먼저 패배하며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G2 에스포츠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을 2-0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LPL의 강호 Bilibili Gaming(BLG). Siwoo가 5킬 4어시스트, Smash가 5킬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세트를 압도했고, 2세트에서 BLG가 34분에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내며 3세트까지 이어졌다. ShowMaker가 신드라로 5킬 7어시스트 1데스의 활약을 펼치며 최종 세트를 가져갔다.
4강에서는 젠지(Gen.G)를 2-1로 꺾었고, Smash 신금재의 경우 이번 EWC가 첫 국제 대회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한편 반대편 대진에서는 Karmine Corp이 디펜딩 챔피언 T1을 2-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 3-0, 쇼메이커의 내러티브가 완성된 순간
7월 19일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결승에서 DK는 Karmine Corp을 3-0으로 완벽하게 스윕하며 EWC 2026 우승을 차지했다. 홈 팬들의 열기와 KC의 돌풍에도 DK는 흔들리지 않았다. Heo “ShowMaker” Su는 2020 롤드컵 우승 당시의 폼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대회 내내 팀을 이끌었고, BLG와 Gen.G라는 두 강팀을 연달아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ShowMaker는 BLG전 승리 직후 “이제 우리가 못 이길 팀은 없다”는 말을 남겼는데, 결승전 결과가 그 말을 그대로 증명해 보였다. 2020 DAMWON 시절 세계를 제패했던 그가 6년 만에 다시 국제 무대 정상에 선 것이다. 단순한 우승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서사였다.
이번 EWC, 한국 팬이 꼭 알아야 할 포인트
- 총 상금 200만 달러: DK는 우승팀으로 60만 달러(약 8억 2천만 원)를 가져갔고, 준우승 KC는 34만 달러를 받았다.
- T1과 페이커의 탈락: T1은 3세트에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페이커와 케리아는 패배 직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 G2의 조기 탈락: LEC 봄 시즌 챔피언 G2 에스포츠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Caps, Hans Sama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DK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 Smash의 데뷔 무대: 신인 원딜 Smash는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 파리 개최: 원래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파리로 옮겨지면서 KC 홈 팬들의 열기가 극대화됐고, 대회 분위기 자체가 전례 없이 뜨거웠다.
이번 DK 우승이 갖는 의미
이번 결과는 단순히 ‘이변’으로 끝나지 않는다. 랭킹 최하위 시드팀이 국제 대회를 제패했다는 사실은, 현재 롤 이스포츠 판도가 고정된 강자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T1도, Gen.G도, BLG도 꺾인 이 대회에서 DK가 선보인 꼼꼼한 오브젝트 관리와 ShowMaker-Smash 라인의 폭발력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하반기 월즈(Worlds)를 앞두고 LCK의 ‘다크호스’가 누구인지 이제 전 세계 팬들이 알게 됐다. EWC 2026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참고 자료
- DK’s Narrative Complete: Crowned 2026 Champions – Inven Global
- DPlus KIA crowned 2026 LoL EWC champions – GosuGamers
- Dplus KIA topple Karmine Corp to win 2026 EWC LoL championship – Sheep Esports
- T1 Suffers Shock Defeat… Keria and Faker Express Regret – Inven Global
- DK ShowMaker: “There’s no one left we can’t beat” – RFT.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