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한화 복귀? 30억 잔여 연봉 포기해야 가능한데…한화는 접촉조차 안 했다

‘대전 예수’가 MLB에서 쓸쓸히 지우개 신세가 됐다.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정점이었던 라이언 와이스(30)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 대기(DFA) 조치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한화 복귀설이 들불처럼 번졌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 구단은 와이스 측에 접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왜 한화는 팬들이 그렇게 원하는 와이스를 다시 데려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걸까?

라이언 와이스
사진 출처: 위키백과

MLB 9경기, 평균자책점 7.62…KBO 에이스의 충격적인 추락

2025 시즌을 기억하는 한화 팬이라면 와이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잊지 못할 것이다. 30경기 선발 등판,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를 압도하던 와이스는 한화의 2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팬들에게 ‘대전 예수’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 활약을 발판 삼아 2025년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봉 260만 달러(약 40억 원) 계약을 맺고 당당히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6 시즌 결과는 냉혹했다. 와이스는 휴스턴에서 9경기 등판에 3패, 평균자책점 7.62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전환됐고, 불펜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며 6월 13일(한국시간) 결국 DFA 조치를 받았다. 웨이버 공시 이후에도 타 구단의 클레임은 전혀 없었다. 와이스를 클레임하면 잔여 연봉 전액과 40인 로스터 자리를 함께 떠안아야 하는데, 지금의 성적으로는 그 부담을 감수할 팀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MLB 구단들에게 이미 내려진 것이다.

’30억 포기’라는 거대한 벽 — 복귀가 어려운 진짜 이유

팬들이 놓치는 결정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와이스가 KBO 복귀를 하려면 단순히 한화가 연락을 넣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문제는 와이스 본인의 결단이다. 현재 와이스는 휴스턴으로부터 잔여 연봉을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DFA 이후 마이너리그 계약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FA 권리를 행사해 자유롭게 팀을 고를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FA 권리를 행사해야만 KBO 복귀 문이 열리는데, 그 순간 휴스턴으로부터 받을 잔여 연봉 약 30억 원을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 야구 선수 입장에서 30억은 현역 시절 통째로 날려버리기엔 너무 큰 금액이다. 이 장벽이 있는 한, 와이스의 KBO 복귀는 “가능성”이지 “현실”이 아니다.

한화는 왜 시도조차 하지 않았나

팬들이 더 큰 충격을 받은 부분은 바로 여기다. 한화 구단은 DFA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와이스 측에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 번째, 현실적인 30억 잔여 연봉 포기 문제로 인해 와이스 본인의 결단 없이는 협상 자체가 의미 없다는 판단. 두 번째, 한화는 이미 외인 투수 자리에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를 새롭게 영입해 운용 중이다. 2025 시즌의 영광은 영광이었지만, 2026 시즌 구단 운영 계획은 이미 와이스 없이 완성돼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와이스가 한화에서 재기한 은인인데 최소한 연락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서적인 아쉬움이 있는 반면, “프런트가 냉정하게 팀 운영 계획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전문적”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어느 쪽이든, 이번 일은 한화 구단의 운영 방식에 대한 팬들의 오래된 물음표를 다시 소환했다.

와이스의 다음 선택지는? 향후 시나리오

  • 마이너리그 잔류: 잔여 연봉을 지키되 마이너리그 계약 수용. 2027 시즌 옵션 실행 가능성을 노리는 최선책이지만, 빅리그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
  • FA 행사 후 KBO 복귀: 약 30억 원을 포기하고 자유 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KBO 팀과 계약. 한화 외에 다른 팀이 먼저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다른 MLB 팀 계약: 웨이버 클레임은 없었지만, FA 이후 마이너리그 초청 계약 등 미국 무대에 재도전하는 시나리오. 와이스 본인의 의지가 핵심이다.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DFA 이후 타 구단의 클레임도 없었고 와이스에 대한 MLB 내 관심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와이스의 KBO 복귀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그 무대가 반드시 한화일 이유는 지금으로선 없다. 이것이 진짜 불편한 진실이다.

팬이라면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요약

  • 와이스 2026 MLB 성적: 9경기 3패 평균자책점 7.62, 6월 13일 DFA
  • 복귀 조건: 잔여 연봉 약 30억 원 포기 + FA 권리 행사 필요
  • 한화 측 접촉: 현재까지 없음 — 이미 외인 투수진 구성 완료
  • 현 상황: 웨이버 클레임 없음, MLB 어느 팀도 관심 표명 안 해
  • 2026 한화 외인 투수: 에르난데스 + 오웬 화이트 체제 유지 중

‘대전 예수’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크로스로드에 서 있다. 30억을 지키며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준 한국 야구 무대로 돌아올 것인가. 와이스의 선택은 어쩌면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도, 그리고 KBO 외인 시장 전체에도 흥미로운 선례가 될 것이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