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58% 반등, 근데 40대도 흔들렸다 — 지금 숫자가 말하는 것

2026년 7월 2일 오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8%로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점 대비 10%포인트 넘게 빠진 뒤에 나온 수치라 ‘반등’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지율이 오른 와중에 부정평가도 동시에 올랐고, 20대 지지율은 여전히 4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이 시점에 반등했는지, 어느 층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숫자로 풀어봤습니다.

이재명
사진 출처: 위키백과

오늘 발표된 NBS 조사 결과: 58%로 소폭 반등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1주차 결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8%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가 일단 멈춘 것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게 있습니다. 부정평가는 35%로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했습니다. 긍정과 부정 평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무당층·유보층의 응답이 양쪽으로 갈라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쉽게 말해, 관망하던 사람들이 ‘찬성’과 ‘반대’ 양쪽으로 나뉘며 각자의 의견을 분명히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숫자만 보면 반등이지만, 지지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기보다는 여론이 양극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연령층이 버티고, 어디가 흔들리나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40대와 50대는 60% 후반대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 두 연령층이 현재 이 대통령 지지율의 버팀목인 셈입니다.

반면 20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8·19세 포함 20대의 직무 긍정률은 45%로, 부정평가는 39%에 달합니다. 6·3 지방선거 직후에는 더 심각했습니다. 당시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부정평가는 60%를 웃돌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30대도 이번 조사에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30대의 직무 긍정률은 직전 조사보다 7%p 올라 55%를 기록했고, 70대 이상도 5%p 오른 53%로 나타났습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6%, 중도층의 61%가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지율이 왜 그렇게 빠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충격

지난 몇 주간의 급락을 이해하려면 6·3 지방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7%p 급락하며 57%를 기록했는데,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로 선관위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며 최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가 대통령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에 달하는 67%가 ‘부실한 선거 관리와 참정권 침해 문제’라고 응답해, 선거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습니다.

6월 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46.5%를 기록하며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리얼미터는 선관위 투표지 부실관리 사태의 소극적 대처 및 장기화와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인한 민생 불안정,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한 여권 내부의 대립 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 민주 42% vs 국힘 20%, 격차 더 벌어졌다

이번 NBS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20%로 5%p나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22%p로, 직전 조사(16%p)보다 6%p나 확대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39%)이 국민의힘(29%)을 웃돌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을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시점입니다.

58%라는 숫자, 지금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부터 안정적인 60%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2월부터 60%대를 유지하다가 약 4개월 반 만인 직전 6월 2주차 조사에서 57%로 9%p 급락한 바 있습니다. 이번 1%p 반등은 낙폭을 멈췄다는 의미이지,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신호는 젊은층의 이탈입니다. 선관위 부실 관리 사태로 인해 공정성과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젊은 층의 비판 여론이 집중된 탓으로 해석되며, 취업·주거·대출·고물가 등 생계 압박을 가장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30대의 실망감이 더해졌습니다. 여권이 이 흐름을 되돌리려면 수치가 아니라 ‘체감 가능한 변화’를 내놓아야 합니다. 지지율 방어의 핵심 변수는 결국 다음 달 발표될 민생 대책의 실효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자료